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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18주년…시민봉사단 40명 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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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파업 제일주의에 빠져 있거나 조합원 이익만 우선하는 이기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을 벌여 파문을 일으켰던 민주노총 산하 포항지역건설노조가 창립 18주년을 맞은 13일 시민봉사단(단장 김종표·43·배관분회 소속)을 조직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40여 명으로 출범한 건설노조 시민봉사단은 건설기능인이라는 조직원들의 특기를 살려 앞으로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낡은 집을 수리해주고 공공시설 수리 및 용도변경 등 기술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복면을 뒤집어쓰고 포스코 본사 옥상과 포항 도심 곳곳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것.

신태우 노조 사무장은 "파업사태 이후 부각된 강성일변도의 왜곡된 노조 이미지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있었지만 사회봉사는 생활 속의 노조운동이라는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던 사업"이라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노조 측은 또 40명으로 출범했지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게 개인적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해온 조합원들이 속속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조만간 단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노사화합 행사에 이어 강성노조의 상징이 돼버린 건설노조까지 생활 속의 노동운동 실천에 나서자 많은 시민들은 "산업평화 분위기가 정착될 좋은 징조"라며 크게 반겼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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