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영수 대구대교구장 착좌식 및 조환길 보좌주교 서품식

▲(사진 위)천주교 대구대교구 제9대 교구장인 최영수 요한 대주교의 착좌식과 조환길 타대오 보좌주교의 서품미사가 열린 30일 오후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최영수 대주교가 조환길 보좌주교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아래) 조환길 보좌주교가 땅에 엎드린 채 성인 호칭 기도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사진 위)천주교 대구대교구 제9대 교구장인 최영수 요한 대주교의 착좌식과 조환길 타대오 보좌주교의 서품미사가 열린 30일 오후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최영수 대주교가 조환길 보좌주교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아래) 조환길 보좌주교가 땅에 엎드린 채 성인 호칭 기도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여 년 만에 열린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임 교구장 착좌식과 새 보좌주교 서품미사는 신자들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거행됐다.

한국천주교회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그리고 각계 인사와 신자 등 무려 3천500여 명이나 착좌식과 서품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성김대건기념관. 사전에 각 성당별로 참가인원을 배정하고 주차권 발급을 제한한데다 도우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행사장 입장과 진행은 순조로웠다.

제9대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착좌식은 주교단의 입장에 이어 이문희 전임 교구장이 최영수 신임 교구장을 직접 안내해 주교좌에 착석시키면서 절정에 달했다. 5분이 넘는 환영의 박수에 뒤이어 교구 사제단 순명 서약, 평화의 인사, 말씀전례 순으로 의식이 계속됐다.

신임 최 교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5년간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고 목자로서 참 모범을 보이신 이문희 대주교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아 참된 하느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교회 혁신과 쇄신의 시기를 지내고 있는 만큼, 제2차 교구 시노두스를 개최하고 준비된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착좌식에 이어 열린 보좌주교 서품미사는 ▷성령 청원 ▷임명장 낭독 ▷선발된 이의 서약 ▷안수 ▷주교 서품 기도 ▷복음서 수여 ▷주교 반지 수여 ▷주교관 수여 ▷지팡이 수여 순으로 이루어졌다.

주례 주교를 맡은 최영수 교구장은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를 나타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주교는 지배하기보다 봉사해야 합니다. 스승이신 주님께서 명령하셨듯이 큰 사람은 작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된 이는 봉사자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주교의 직무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교구장 착좌식과 보좌주교 서품미사에 이어 2부 축하식 및 3부 축하연으로 이어졌다.

조환길 보좌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주님의 과분한 은총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앞으로 하느님의 백성과 교구를 위해 저의 모토인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을 가슴에 새기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충실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 에밀 폴 체릭 대주교(주한 교황대사), 최창무 대주교(광주교구장), 장익 주교(천주교주교회의 의장·춘천교구장), 권혁주 주교(안동교구장), 이형우 아빠스, 윤공희 대주교 등 25명의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참석, 신임 교구장의 착좌와 보좌주교 서품을 축하했다.

또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와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경훈 대구시의회 의장,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조병인 경북도교육감, 이화언 대구은행장, 우동기 영남대 총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윤시영 대구경찰청장, 송강호 경북경찰청장 등 50여 명의 정·관계 인사와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행사를 지켜봤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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