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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황금어장' 낚자…오늘부터 FTA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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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큰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단일시장인 EU와의 FTA협상이 7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

대구·경북은 EU와의 FTA에서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U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수출이 2000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주력 수출품인 섬유 및 차부품 등에 대한 EU의 관세율이 매우 높은 때문이다.

EU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14조 3천억 달러로 미국(12조 9천억 달러)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더욱이 EU는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해외수출 비중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EU는 또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에만 47억 8천만 달러(전체 외국인투자 가운데 비중은 41.3%)를 우리나라에 투자할 정도로 최대의 직접투자국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인중)는 7일 '한-EU FTA가 대구·경북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EU가 지역 기업들의 수출시장을 획기적으로 넓혀주는 '황금어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2000년 이후 EU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년 전보다 6%포인트 상승(2000년 15.1%→2006년 21%)했다.

지역의 전체 수입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6년 동안 0.8%포인트(2000년 7%→2006년 7.8%) 오르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수출증대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은 지난해엔 EU에 91억 달러어치를 팔고, 21억 달러어치를 사와 7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었다. 무역흑자규모는 2000년 18억 달러에서 6년 만에 4배나 불었다.

지역에서 EU로 가장 많이 팔았던 제품은 전자전기제품과 기계류, 철강금속제품, 섬유류, 차부품, 안경, 화공제품 등이었다.

EU에서 들여왔던 수입품도 수출품목과 비슷해 철강금속제품, 전자전기제품, 기계류, 섬유류 등이었다.

대구상의는 EU의 평균 실행관세율은 4.2%로 3%대인 미국보다 관세수준이 더 높아 FTA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욱이 EU의 산업별 관세율은 수산물, 섬유 및 의류, 화학제품, 수송기계가 8~14%로 상대적으로 높아 대구경북지역 주력 수출품목인 섬유 및 의류, 차부품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대구상의는 설명했다.

임경호 대구상의 조사부장은 "EU의 GDP 규모는 미국을 웃돌고 일본보다 3배나 크며 세계 GDP의 30.4%를 차지할 만큼 초대형시장"이라며 "게다가 EU는 반덤핑을 무역구제수단으로 활발히 사용해왔던 나라인 만큼 FTA협상을 통해 이 부분마저 개선시킨다면 엄청난 수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조사결과, EU 회원국 가운데 지난 3월 현재 독일이 9건에 1천300만 달러를 대구에 투자한 것을 비롯, ▷프랑스 4건, 2천400만 달러 ▷영국 1건, 840만 달러 ▷핀란드 1건 2천600만 달러 ▷스페인 1건, 1천만 달러 ▷스웨덴 1건, 190만 달러 ▷네덜란드 1건, 5천100만 달러 ▷포르투갈 1건, 390만 달러 등 외국인투자 가운데 EU 회원국들의 규모가 가장 커 향후 EU와의 FTA가 체결되면 외국인투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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