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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닥친 '성비 불균형' 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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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아들 選好(선호)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사실은 크게 우려할 일이다. 24일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00~2005년(2000~2004년 실적치) 전국의 평균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9.2명인데 비해 경북은 112.8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 대구는 112.4로 네 번째를 차지했다. 여아 100명 출생에 경북지역은 남아 출생이 113명에 육박해 있고, 대구는 112명선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정상 성비(인위적 요인을 가하지 않았을 때 의학적으로 예상되는 출생 성비) 103~107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번 통계에서 性比(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한 지역은 울산(114.2), 그다음이 경남(112.9), 경북, 대구로 이어져 제주를 제외하고는 영남권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만큼 이 지역의 남아선호 관념이 뿌리깊다. 게다가 1980년대 중반 초음파 태아감별법 도입에 따라 여아낙태와 남아 선택 출산이 급증했던 탓도 크다.

출생 성비 불균형은 단지 남아가 많고 여아가 적다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장차 적지 않은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 재앙에 다름아니다. 당장 10여년 뒤로 예측되는 婚姻 性比(혼인 성비)의 심각한 불균형이 큰 문제다. 그때 만 25~34세의 혼인 주연령층 남성 100명 중 12명쯤은 같은 나이대에서 배우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부모 세대의 지나친 '아들 타령'이 불러온 禍(화)다.

다행히 출생 성비 불균형이 2020년부터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문제가 쉬 풀릴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2030년까지는 혼인 성비에서 남성 100명당 여성 수가 여전히 90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선호는 물론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풍조가 점차 약화되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수도권과 충청'호남지역 등에선 전국 평균에 비해 여아가 태어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우리 지역만큼은 여전히 무풍지대다.

정책적'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의식 개선이 선결과제다. 장차 닥쳐올 미증유의 혼인난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것인가, 아니면 '나부터' 마인드를 바꿀 것인가. 선택의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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