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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경산, 우박과 돌풍에 농작물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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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영천, 경산에 우박이 쏟아지고 돌풍이 불어 농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돌풍에 찢어진 비닐하우스.(작은 사진은 쏟아진 우박들)
▲ 9일 영천, 경산에 우박이 쏟아지고 돌풍이 불어 농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돌풍에 찢어진 비닐하우스.(작은 사진은 쏟아진 우박들)

29일 오후 영천과 경산 등 경북 일부 지역에 우박이 쏟아지고 돌풍이 불어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결실기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부터 10여 분 동안 영천과 경산 등지에 지름 5∼20㎜의 우박(사진)이 쏟아져 영천 295ha, 경산 10ha 등 모두 305ha에 심어진 포도·복숭아·사과·깻잎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보았다. 또 비닐하우스 4동과 농사용 창고 1동이 파손됐다.

영천에서는 금호읍과 대창면 지역의 우박 피해가 컸다. 금호읍 윤태호(46) 씨의 시설하우스 1동이 무너졌고, 결실기인 노지 포도의 알맹이와 포도순이 큰 피해를 입었다.

대창면에서도 적과를 끝낸 복숭아의 껍질이 벗겨지고 복숭아 나무가 가지째 부러졌다. 금호읍 원제리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김치호(49) 씨는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하우스가 파손되고 전체 과일 가운데 10% 정도 낙과 피해를 입었다."며 "5월 말에 우박 피해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피해를 입지 않은 과일도 냉해 등 2차 피해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질 것이 뻔해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산에서는 진량읍 상림리 포도 비가림 시설 100여 평의 비닐이 찢어지고, 하양·진량읍과 와촌면 일대 고추·복숭아·매실·자두 등 10ha 정도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와 영천·경산시는 피해 농가의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응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피해규모를 집계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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