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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참평포럼' 강성 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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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논의 '입김' 계산된 발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친노(親盧) 인사들로 구성된 참여정부평가포럼에서 4시간 동안 격정적인 정치연설을 했다. 던진 메시지는 ▷한나라당 집권저지 ▷친노인사를 제외한 대선주자 솎아내기 ▷친노를 중심으로 범여권 후보단일화 등이다. 문제는 정치권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발언을 왜 했느냐는 것이다. 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안돼=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겨냥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끔찍하다.", "무책임한 집단"이라고 맹공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대운하 공약에 대해 "민자(民資)로 한다는데 제정신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느냐?"고 했다. 토론하고 싶은데 그놈의 헌법에 토론을 못하게 돼 있으니 단념해야겠다고도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도 해외언론을 빗대 '독재자의 딸'이라고 언급했다. 열차페리 구상에 대해서도 자신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내린 사업이라고 깎아내렸다.

두 사람의 7% 경제성장공약과 관련, "멀쩡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멀쩡한 사람한테 무슨 주사를 놓을지 불안하다."고 공격했다. 국정홍보처 폐지 공약에 대해선 '무식하면 참 용감하다 싶다.'고 원색적 용어를 동원했다.

◆범여 대권후보 솎아내기=먼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 "손학규 씨가 왜 여권이냐. 이것은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장관 지내고 나가서 오로지 대선전략 하나만으로 차별화하는 사람들 보면서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 아닌가 생각했다. 요즘 그때보다 지지율이 조금 올랐으니 다시 와서 줄서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범여권의 유력한 세 대선 주자들로서는 얼굴이 벌개질 이야기들이다.

◆친노 결속=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대 반(反) 한나라당이라는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대 1 구도의 중심에 노사모와 참평포럼을 세웠다. 결국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나 김혁규 의원 등 친노 인사 가운데 한사람이 1대 1 구도의 후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1대 1'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최근 언급과 겹친다. DJ는 대선이 가까워지면 양당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실제 노 대통령도 DJ만큼은 끔찍하다 싶을 정도로 챙긴다. 5·18 광주 행사에서는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동일시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정권의 정체성에서 DJ와 자신은 똑같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노-DJ 연합으로 대선 승리=노 대통령의 이날 계산된 강성발언은 대권 논의에서 자신이 중심에 서겠다는 계산에서 나왔다는 관측이 많다. 또 DJ를 끝까지 안으려는 몸짓은 친노 후보와 비노(非盧) 후보 간의 막판 후보 단일화 여지를 남기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몽준 후보와 막판 단일화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이긴 2002년 대선을 근거로 한 분석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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