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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보 검증, 왜 권력 개입 의혹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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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 정보위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명박'박근혜 두 사람의 '존안자료'가 있지만 "5월 이후엔 자료에 접근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전에는 두 사람의 개인 신상 자료에 상당한 접근이 있었다는 이야기 같다. 그래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최태민 목사 자료, 이 전 시장의 각종 의혹 문건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존안자료를 열어본 컴퓨터 기록을 요구했다. 최 목사 내용만 해도 과거 중앙정보부 자료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하지만 거절당했다. 열람 기록을 내주는 자체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이란 이유다.

이날 또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5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이들이 이 전 시장의 주민등록 전'출입 관계를 비롯한 의혹 제기 과정에서 불법 취득한 자료를 활용했는지를 수사해달라는 것이다. 같은 날 이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검증 과정에 권력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자신의 처남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언론보도는 국가기관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부동산 보유 실태는 물론 20년 전 거래까지 낱낱이 알 수 있는 곳은 행자부와 국세청밖에 없기 때문에 자료 입수 경로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야당과 후보 당사자를 뒤흔드는 의혹 제기는 그 내용 못지 않게 공개 과정 또한 신뢰가 따라야 한다. 불법적인 신상 정보 취득이 활개치는 것은 선거도 선거지만 나라의 법질서가 무너지는 중대 사태다. 아무나 마음만 먹으면 남의 신상 정보를 손에 쥐고, 이를 까발려 '한 방'에 날리려하는 세상이라면 자유민주국가라 할 수 없다. 일반 국민조차 불안하고 주눅들게 하는 사회다.

대선 정국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은 사돈의 팔촌까지 혹독하게 훑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 방법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정당당해야 한다. 비겁한 검증은 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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