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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벗어남으로서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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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남으로서의 과학/ 복거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보수적 논객'에서부터 '진정한 자유주의자'까지 다양한 해석을 불러왔던 저자의 학문적 배경과 인식의 전환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과학이 점점 더 깊숙이 우리 생활 속에 개입해 들어와 수많은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었지만, 근대가 시작되면서 일반 사람들에게 낯설어지기 시작해 이제는 지식인들에게도 점점 낯설게 되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분야가 다른 과학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실질적으로 막혔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낡은 지식을 지닌 것은 흔히 아예 모르는 것보다 나쁘다."고 단언한다.

제1부 '육체의 꿈'은 과학 및 사회적 진보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살피고 있으며, 제2부 '진화적 진보'는 찰스 다윈에서 비롯된 진화론이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진보시켰는지 추적하고 있다. 제3부 '지식의 변경'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에 깊이 파고든 과학의 다양한 면모들을 스펙터클하게 보여주며, 제4부 '가능성의 영역'은 문학과 과학이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과학소설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을 친절하게 풀이해주고 있다.

또 '인간의 노후화'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합리적 접근' '혼혈인 문제' '신뢰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된 부분들을 거론한다. 327쪽, 1만 2천 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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