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7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과 이라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956년과 60년, 1회 대회와 2회 대회를 2연패한 뒤 47년 간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한국은 14회째인 이번 대회에서 한맺힌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예선을 통과한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태국, 베트남,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공동 개최한 4개국에서 29일까지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D조에 속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별 리그 경기를 갖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시 되지만 바레인과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 한국은 11일 오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첫 경기를 갖고 15일 바레인, 18일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갖는다.
A조에선 우승후보 호주와 이라크·오만·태국, B조에선 우승후보 일본과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베트남, C조에선 우승후보 이란과 중국·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C조 2위와 만나게 되나 2위로 올라갈 경우 껄끄러운 이란이 C조 1위로 올라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D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좋다. 이란은 2004년 아시안컵대회 8강전에서 한국에 4대3, 1996년 대회 8강전에서 6대2의 패배를 안기는 등 중요한 고비마다 발목을 잡은 전력이 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줄 스타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 레딩의 설기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스타들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2000년 아시안컵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이동국(미들즈브러), 최근 유럽 이적 움직임이 있는 조재진(시미즈 S 펄스) 등이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으로 처음 참가하는 호주는 마크 비두카(뉴캐슬), 팀 케이힐(에버턴), 해리 큐얼(리버풀), 루카스 닐(웨스트햄), 브렛 에머턴(블랙번), 마르코 브레시아노(팔레르모) 등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며 이란도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알리 카리미(카타르SC)를 비롯, 바히드 하세미안(하노버96), 메흐디 마다비키아(프랑크푸르트), 안드라니크 테무리안(볼튼 원더러스) 등이 눈에 띈다.
일본의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글래스고)와 다카하라 나오히로(프랑크푸르트), 사우디 아라비아의 특급 골잡이 야세르 알 카타니(알 힐랄), 중국의 기대주 덩팡조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도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