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배우자도 미리 만난다?

▶대통령 선거 등에선 당선자를 미리 알 수 있으므로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것이다. 학생들은 수능점수는 물론, 자신의 결혼 상대자나 심지어 손자도 미리 만나 볼 수 있겠다. 반면, 미래에 자신이 걸릴 병이나 사고 등을 알게 될 경우 그 충격으로 현실생활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미래 여행이 가능하다면 상상해 볼 수 있는 일이다. (박현빈·경동초 5학년)

지각을 밥 먹듯 하는 한 여고생이 어느 날 사고를 당하는 순간에 사고가 나기 전의 과거로 되돌아가는 체험을 한다. 과거를 되찾은 이 소녀는 성적도 좋아지고 지각도 안 하게 된다. 이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오르내리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이야기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시공간을 뛰어넘어 미래나 과거로 여행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현되기 힘든 이런 미래나 과거여행은 종종 영화의 소재가 된다. 예컨대 백 튜더 퓨처, 타임머신 같은 영화의 공통주제는 미래로의 여행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본 타임머신은 정말로 불가능한 것일까.

지난 1895년 소설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타임머신은 시간적인 차원에서 인간을 미래와 과거의 세계로 운반하는 도구다. 이후 타임머신은 미래와 과거를 연결해 주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인간의 온갖 상상력과 꿈을 담은 공상과학영화의 뿌리를 제공해 줬다.

타임머신은 광속보다도 더 빠른 회전운동을 통해 미래의 세계로 이동한다.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나아간다면 미래의 여행은 가능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주선을 타고 일주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지구는 몰라보게 달라질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흐른 뒤의 귀환이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우주선이 발명되고 미래 여행이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빠른 우주선이라도 빛의 속도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하나, 타임머신을 통한 미래 여행과는 다르지만 살아 있는 생물을 냉동상태로 보관해 미래에 살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냉동상태로 두었다가 적절한 시점의 미래에 깨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냉동된 사람을 다시 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시간여행의 꿈. 결국 현재로선 과거를 넘나들며 미래의 삶을 미리 알고 바꾸고자 하는 인간의 미래여행 욕망은 '미래의 꿈'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다음 주 문제

무더운 날씨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많이 찾는다. 또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도 인기가 높다. 삼계탕과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의 시원함은 어느 쪽이 더 클까.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보면?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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