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박사 1·2/토마스 만 지음/김해생 옮김/필맥 펴냄
파우스트처럼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 천재 음악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악마와 계약을 맺은 예술가가 천재적인 작품을 창작하다 결국 정신적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 저자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해인 1943년은 나치 독일의 패전이 임박한 시점이었다. 2차 세계대전 전 기간 전 유럽을 파국으로 몰고 간 파시즘을 공공연히 비판해 온 저자는 파시즘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독일의 정서와 정신적 배경을 주인공 아드리안 레버퀸으로 의인화했다. 2년 3개월의 시간을 들여 소설을 완성한 뒤 '소설의 소설-파우스트 박사의 형성'이라는 책을 통해 이 책의 집필과정을 설명할 정도로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만연체 문장, 걸핏하면 끼어드는 본론과 다른 이야기, 파국으로 치닫는 2차대전 시기 독일 상황 등이 물고 물리는 전개방식 때문에 책 읽기에 상당한 집중도가 요구된다. 1권 420쪽, 2권 392쪽. 각 권 1만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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