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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족쇄 풀린 시장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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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신현국 문경시장의 현직 유지가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확정되자 시민들은 지역 화합을 한껏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5년간 전·현직 시장의 갈등으로 지역 전체가 양분되는 듯한 후유증을 겪었던 시민들은 "이제 타협과 양보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바람을 쏟아내고 있다. 신 시장의 당선 무효 선고로 재선거가 이뤄질 경우 지역이 더욱 혼탁해지고 불신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경에는 지난 5년간 고착된 '일그러진 지역 문화'를 청산해야 하는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

반대 측을 공격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소문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비방 문화'가 여론 주도층뿐 아니라 공무원 조직, 서민층에까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업가와 공무원들이 피해를 봤으나, 전·현직 시장의 '고래싸움'에 해명조차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것.

또 관급공사 등에서 반대 측 사업가를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등 다양한 방법의 '보복 문화'도 형성됐다는 게 공직 안팎에서 나오는 얘기다. 여기에다 일부 사업가들은 전·현직 시장 갈등의 틈새를 이용해 실리를 챙긴 데 반해 일부 사업가들은 매번 희생양으로 전락, 반기업적 정서까지 생겨났다는 지적도 허술히 해서는 안 될 대목이다.

마침 박인원 전 시장은 얼마 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대법원 판결이 나면 신 시장과 화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신 시장도 "전직 시장을 최대한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에서 화합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화합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문경을 어지럽혀온 고질병들이 말끔히 사라지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것이 시민 모두의 바람일 터이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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