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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브레이크 밟아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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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000 무난…쉽게 진정 안될 것"

대한민국 증시가 마치 폭주 기관차를 보는 듯하다.

정부는 물론 증권사 사장들까지 나서 '증시가 과열'이라며 북새통을 떨기 시작한 가운데 꿈의 지수라는 코스피 2,000이 언제 열릴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오전 현재 주식시장이 일단 급격한 상승세에서 한발 물러나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증시 현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재 증시가 정상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16일 오후 서울 증권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증권사 사장단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들은 증시로의 급격한 자금 쏠림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증권사 영업점에서 고객 창구 지도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의 개최 배경과 관련, 증권사의 자발적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정부가 증시 과열을 식히려는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 일단 이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6일 거친 숨소리를 잠시 거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이 열리자마자 상승행진을 이어가다 9시 10분쯤 지난 주말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빠진 뒤 다시 올랐다가 내리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의환 우리투자증권 대구 범어지점장은 "2,000까지는 쉽게 올라갈 것"이라며 "2,000을 넘어서면 일단 심리적 변수가 생기면서 조정압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조정이 발생해도 100포인트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욱 CJ투자증권 상무는 "투자자들은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형적 강세장이 나오고 있다."며 "현장에서 볼 때 이런 파도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 증권사마다 투자자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직접 투자보다는 '국민재테크'로 떠오른 펀드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분별한 투자 상황으로 보기에는 힘들다는 것이 현장의 얘기.

대구시내 한 증권사 지점장은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억 원을 들고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며 "직접 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편"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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