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청자 붙잡기' 여름 안방 뜨겁다

방송 3사 새 드라마 방영 잇따라

▲ (위로부터) 개와 늑대의 시간,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방법, 칼잡이 오수정.
▲ (위로부터) 개와 늑대의 시간,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방법, 칼잡이 오수정.

여름 시청률 경쟁이 날씨 만큼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방송 3사들이 7, 8월 잇따라 새 드라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 잡기에 나섰기 때문. 지난 9일 '한성별곡(KBS2), 14일에는 '9회말 2아웃(MBC)'이 방송된데 이어 여름 안방극장을 수 놓게 될 새 드라마들이 잇따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MBC는 '메리대구공방전' 후속으로 새 수목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18일 밤 첫 방송한다. 태국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부모를 잃은 소년이 국가정보원 특수수사요원이 돼 벌이는 복수를 그린 액션 멜로 드라마. 방송전부터 대규모 해외 촬영과 화려한 액션 등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의 변신이 기대된다.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이준기는 부모 잃은 상처를 가진 국정원 요원 수현 역을 맡았으며 수현의 국정원 동료 민기 역에는 정경호가 캐스팅됐다. 수현과 민기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우 역은 남상미가 맡았다.

SBS는 '쩐의 전쟁' 후속작으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을 25일부터 내보낸다. '개와 늑대의 시간'과 방송 시간대가 같아 시청률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직 제비와 대기업 후계자, 변호사와 주책바가지 여비서 등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을 통해 현대 여성들이 앓고 있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룬다. 김승우 배두나 손현주 김성령 등이 출연한다.

KBS2는 8월 8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사육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성스캔들' 후속으로 방송될 '사육신'은 북한에서 제작된 드라마로 남한에도 잘 알려진 북한의 조명애가 출연하며 KBS가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외주형태로 의뢰해 제작됐다. 대본은 남북이 공동작업했으며 북한 영화 '림꺽정'을 연출한 장영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28일부터는 SBS 주말드라마 '불량커플'의 차기작으로 '칼잡이 오수정'이 방송될 예정이다. 엄정화가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이며 불미스러운 일로 컴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오지호도 출연한다. 20대에 빼어난 미모와 몸매 덕분에 남성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았지만, 30대에 접어든 이후 화려한 날은 추억 속에 남겨두고 쓴 입맛만을 다시는 노처녀가 20대때 차버린 남자가 '킹카'가 돼 돌아오자 포복절도할 애정 소동을 벌인다는 내용.

또 SBS는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후속작으로 대하사극 '왕과 나'를 8월 20일 첫 방송한다. 조선 문종때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환관으로 임금을 섬긴 김처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조명한 작품.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는 오만석이 김처선 역, '열아홉 순정'으로 스타덤에 오른 구혜선이 폐비 윤씨 역, 2002년 '여인천하'에서 문정황후를 연기했던 전인화가 인수대비 역, 전광렬이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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