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야구)성남고, 대붕기를 품에 안다

결승서 전주고에 2대0 승리…송만수 최우수선수상 수상

▲ 17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29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전주고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성남고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 17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29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전주고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성남고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29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매일신문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은 시종일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성남고는 좌완 에이스 진야곱을 마운드에 올렸고 전주고는 2회말 2학년생 왼손 선발 오성균이 강현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자 에이스 장우람을 등판시켰다. 진야곱은 시속 145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전주고 타선을 제압했고 우완 정통파 장우람은 각도 큰 커브와 제구력을 무기로 마운드를 지켰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인해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성남고는 4회말 김태우의 내야 안타와 송만수의 희생 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와 5회말 송현빈의 중전 안타와 백민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를 놓쳤다. 6회말에도 2사에서 송만수의 우전 안타와 강현우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진야곱의 호투에 눌렸지만 전주고도 3회초 득점 찬스가 있었다. 1사에서 임동필이 기습 번트를 댔고 투수 진야곱의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이상협이 다시 번트를 대 주자를 3루에 보냈지만 박정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려버렸다.

기나긴 '0'의 행진은 8회 들어서야 멈췄고 이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성남고는 8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오선진이 희생 번트 때 2루를 밟았고 송만수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가 됐다. 후속 타자 강현우가 친 내야 땅볼 타구가 공교롭게 3루 베이스를 맞으며 불규칙 바운드가 되는 바람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장두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타석에 선 송현빈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진야곱은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9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전주고 타선을 봉쇄했다. 장우람 역시 6과 1/3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경기 후반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주고는 탄탄한 수비와 견실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우승 후보 광주 동성고와 다크 호스로 꼽히던 제주관광산업고를 꺾는 등 연일 파란을 연출하며 결승전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대붕기 개인상 수상자

▷최우수선수상=송만수(성남고) ▷우수투수상=김태진(〃) ▷타격상=송만수(〃) ▷타점상=송현빈(〃) ▷최다안타상=송만수(〃) ▷도루상=이주영(〃) ▷감투상=장우람(전주고) ▷미기상=김웅비(〃) ▷수훈상=황인준(성남고) ▷감독상=홍우태(〃) ▷지도상=김종득(〃) ▷공로상=유재룡(〃 교장)

■대붕기 결승 전적

전주고 000 000 000 - 0

성남고 000 000 02X - 2

▷성남고 투수=진야곱(승) ▷전주고 투수=오성균 장우람(2회·패) 최정상(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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