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단의 최고지도자가 대구에 온다.
국내 50만 교도의 대표자인 경산(耕山) 장응철(張應哲·67) 종법사가 22일 오후 2시 대구 EXCO 전시컨벤션홀 3층에서 '경산 종법사 대법회'를 가진다. 21세에 귀의한 경산 종법사는 지난해 11월 좌산종법사에 이어 6년 임기의 종법사에 추대됐다.
이번 대구 법회는 종법사에 추대된 이후 여는 첫 대법회. 그것도 전국에서 교세가 열세에 속하는 대구·경북 교구(교구장 이정택)에서 가지는 첫 행사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종길 사무국장은 "상생과 화합의 차원에서 가장 불심이 강한 대구·경북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경산 종법사는 이번 대법회에서 '마음공부를 잘 해, 극락문을 열어가자.'는 요지의 법문을 할 예정이며,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경제발전과 선진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지역에 활력과 법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0년 만에 여는 대법회라 대구·경북 원불교 교도들의 기대도 상당한 편. 1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산 종법사는 지난 11일부터 원불교 성주 성지에 체류하면서 법문을 준비 중이며 대법회가 끝난 후에도 3주가량 더 머물면서 교도와 지역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산 종법사는 한편 지난 1998년 '노자의 세계'를 시작으로 '생활 속의 금강경' '자유의 언덕' '육조단경'에 이르기까지 도가와 불가의 옛 경전을 원불교 교법에 맞춰 해석한 책 7권을 낸 바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 종법사란:원불교 교단의 최고 직위로 교단을 주재하고 교헌에 의해 대외적으로 원불교를 대표하는 최고 지도자. 재가출가 전 교도의 대표로 구성된 중앙교의회에서 추대되며 6년을 1기의 임기로 1916년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 이후 경산 종법사까지 5대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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