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에서도 후보 검증론이 불거지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주자들 중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우선적인 타깃이 되고 있으며, 그가 반노(反盧) 성향이기 때문인 듯 친노(親盧) 주자들이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공세의 초점은 한나라당 출신인사가 과연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있느냐는 것 등이다.
18일 대구를 방문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손 전 지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부정했다. 우리가 자존심도 없느냐."고 공격했다. 손 전 지사를 겨냥,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고 했던 이해찬 전 총리도 이날 "범여권은 아니다."고 거듭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도 지난 12일 광주에서 강연을 통해 "딴 당에 몸담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병자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한 것도 다 잊어주겠다."며 "그런데 '미안해요'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한명숙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열에 합류한 것은 존중하지만 한나라당에 있었던 14년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노 측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역시 경선국면이 본격화되면 어떤 식으로든 비판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러나 손 전 지사를 범여권 주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통합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인제 의원은 "손 전 지사가 경선에서 희망이 없으니까 탈당한 게 아니라 노선이 안 맞아서 나왔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18일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고 민족번영·평화체제로 가려면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며 "쓸데없고 자질구레한 것을 붙들고 늘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에서는 내 뜻과 꿈을 펼 수가 없었고, 선진국 문턱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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