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로봇테마파크 신경전

道 "市가 지원약속 어기고 뒤늦게 유치신청" 불만

산업자원부가 25일 공모마감하는 '로봇랜드(테마파크)'사업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로봇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 C&우방을 컨소시엄사로 하고 조성예정지는 우방랜드에 하기로 했다. 시는 전시·체험관, 로봇경기장, 로봇산업지원센터 설립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25일 제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태영건설과 포스데이타를 민간사업자로 참여시키고 조성부지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8만 3천 평으로 하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24일 제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대구시가 경북도의 로봇랜드 유치지원 약속을 깨고 뒤늦게 독자유치에 나선 것은 '약속위반'으로 대구·경북 경제통합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는 입장.

또 로봇랜드는 로봇산업 육성 및 로봇문화 인식을 높이기 위해 6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공익사업인데도 대구시는 관람객 유치에 강점이 있다는 논리만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에 대구시는 경북도에 힘을 보태더라도 상징적인 의미는 있겠지만 전국 13개 시·도가 경쟁하고 있어 유치에 실질적인 효과는 가져올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시는 민간사업자 운영능력, 연간 200만 명에 이르는 우방랜드 관람객을 흡입할 수 있는 등 경북도보다 유치에 더 강점이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경기도 안산시는 25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대전시는 삼성에버랜드와 계룡건설을 민간사업자로 참여시키고 각계인사들로 유치위원회까지 구성하는 등 큰 힘을 쏟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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