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성기 포스텍 신임 총장 "세계 20위권 초석되겠다"

"포스텍을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시키는데 초석이 되겠습니다."

차기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으로 선임된 백성기(58.신소재공학) 교수는 26일 "국내 정상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최고대학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이사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는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총장선임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박찬모 총장 후임에 백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백 총장 내정자는 "포스텍은 지금 매너리즘에 빠져있고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너무 다양하다."며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을 지향하면서도 실상은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런 문제를 단시일내 극복하고 업그레이드 포스텍을 달성하기 위해 교수, 학생, 교직원, 동문 등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데 당분간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했다. 학내외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포스텍 구성원간 갈등에 대해서는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큰 발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무엇보다 교수들이 화합하고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 총장 내정자는 또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진솔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며 "학부와 대학원의 연구프로그램 등 기존 시스템을 엄격하게 재평가하고, 필요하면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을수 있는 특별기구도 조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백 총장 내정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서울 출신인 백 총장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1971년)하고 1981년 미국 코넬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11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그 동안 주임교수, 학생처장, 기획처장, 가속기연구소장, 부총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했고, 포항YMCA이사장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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