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2명이 탈레반에 납치돼 전 국민이 가슴을 졸이고 있는 지금, 29일 오후 8시 KBS 1TV KBS 스페셜은 '2007 아프간, 지독한 전쟁'을 방송한다.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으로 탈레반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다시금 국제사회에 재등장했고, 계속적인 자살폭탄과 외국인 납치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 미국과의 전쟁에 패배했던 탈레반은 왜 다시금 강해지고 있는 것일까.
분쟁지역 전문 프리랜서 강경란 PD가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탈레반이 지배하는 도시 칸다하르에 머물며 그 깊숙한 내면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미 지난해 미국 언론에선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의 승리란 절대 없을 것이다.' 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지난 6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의 세력권은 확장되고, 민심은 이미 미군과 나토군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 이유를 현지에서 보고한다. 민간인 사상으로 이어지는 미군과 나토군의 무차별 야간 공격, 이슬람의 오랜 전통을 무시한 여자들에 대한 가택수색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배신감은 탈레반에 대한 우호적인 동조로 바뀌어가고 있다. 탈레반이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자금줄은 바로 양귀비.
지난 2005년 아프간에서 재배한 양귀비는 세계 마약 중독자들이 한 해 동안 소비하고도 남는 헤로인 610t 분량. 양귀비를 둘러싸고 지금 아프간엔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양귀비 꽃봉오리 속에서 생아편을 채취하는 주민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양귀비 꽃대를 잘라내는 군인들의 한판 전쟁이 그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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