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봉사하러 갑니다" 대백 한마음봉사단

"갈수록 봉사수요는 증가하는 데 사람들의 맘은 좁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한마음, 지역사회 곳곳에서 웃음꽃이 만발하는 날까지 봉사를 할 겁니다.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실천이기도 하지요."

올해로 창단 17년 차를 맞은 대구백화점 사내 봉사모임인 한마음봉사단 구정모 단장은 한마음봉사단의 글로벌화를 선언했다.

그동안 대구 중심의 봉사활동에만 전념해왔던 한마음봉사단 단원으로 '대백봉사대상' 수상자인 심상각(38·본점 지원팀)·우소경(본점 생활팀) 씨가 지난 17~24일 구정모 단장이 대구·경북 후원회장을 맡고있는 월드비전의 구호사업지인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 교육후원 현황을 알아보고, 각종 물품지원 및 봉사활동을 펴는 것으로 한마음봉사단의 세계화 물꼬가 틘 것.

우간다에서 학교건축 봉사를 했다는 우 씨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고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을 보고 스스로 반성과 함께 감사하는 맘을 가지게 됐으며, 앞으로 일상에서 더욱 더 절약하고 아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발전과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 대한 봉사를 위해 대구백화점 직원을 회원으로 1991년 설립, 17년간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한마음봉사단은 그동안 복지시설 등의 장애우 돌보기·환경정리, 동성로 주변 및 신천대로변 청소, 수해 등 자연재해 복구지원, 수능시험 지원, 대안가정 걷기운동 등 각종 캠페인 지원, 대구지하철 참사수습 봉사활동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했다.

좀 더 폭넓고 체계적인 봉사활동 전개와 활성화를 위해 2004년 5월에는 '한마음봉사단' 아래 대구백화점의 '초아봉사단', 대백프라자의 '사랑나눔봉사단', 그리고 지원부서 중심의 '다사랑봉사단'을 꾸려 각각 아동복지·노인복지·장애우복지시설로 구분, 봉사활동을 체계화했다.

정기활동으론 ▷사랑나눔=매월 첫째 주 월요일 대덕노인복지회관 반찬배달 봉사활동, 둘째 주 월요일 독거노인 가정방문 청소, 매월 세째 주 목요일 달서구 독거노인 목욕봉사활동, 마지막 주 일요일 신천정화운동 ▷초아=매월 셋째 주 월~목 'SOS 한국어린이 마을' 목욕봉사, 월 1회 동성로 청소 ▷다사랑=복지시설인 애망원·애활원 중심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참가자 스스로 이웃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가족 및 공동체 애를 기른 성과를 얻은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백화점 내적으론 임·직원 간 스스럼 없는 대화로 대고객 서비스질 향상과 매출 극대화까지 이뤄내는 등 순기능도 만만찮다는 게 단원들 각자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제는 초·중·고생 등 직원 자녀들이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등으로 한마음봉사단이 봉사인력을 더욱 확대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분위기에 부응해 사 측은 자동이체(1구좌 월 2천 원)로 연 1천 만 원과 '사랑의 빵' 저금통을 통해 모금한 월평균 15만 원 이상을 소외계층에게 후원하는 한편 직원 봉사활동시간 근무시간 인정과 인사가점 부여, 필요 비품·장비 등으로 전폭 지원하고 나섰다.

결과 한마음봉사단은 '2006 대구자원봉사자 대회'에서 '자원봉사대축제 프로그램 우수상'과 '대구시장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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