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탈레반 직접 協商 '현실적 시각' 접근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대면 협상 합의가 늦어지면서 탈레반 세력이 다시 인질 살해 협박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인질 사태가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오늘밤 예정된 아프간과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물론 탈레반 측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아프간과 미국 정부가 탈레반의 맞교환 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에둘러 '창의적 접근(creative approach)'까지 들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탈레반은 그동안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의 맞교환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우리 정부를 압박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이 조건을 성사시킬 만한 입장에 있지 않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맞교환 조건 수용 불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정부는 탈레반에게 이 점을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갖고 협상에 나서도록 국면 전환을 꾀해야 한다. 탈레반도 양측의 협상을 꼬이게 만드는 맞교환만을 더 이상 고집해서는 안 된다. 인질 살해가 그들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적인 시각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현재 국제사회뿐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도 피랍자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것이다.

사태가 장기화되고 상황 전개가 복잡해질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냉정한 판단력과 집중력이다. 탈레반의 협상 전략에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며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린 자세와 노련한 협상력이 요구된다. 특히 인질들의 건강 유지는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권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임박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에 도착한 황 CEO는 5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배우 지창욱이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으며, 소속사 스프링컴퍼니는 고의적 탈세가 없음을 주장하며 성실한 납세 의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재명 정부가 '강경 좌파'로 규정되며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