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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동에서] '가짜 천국' 중국을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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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짜다."라는 말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딱 1년 앞둔 지금, '가짜'에 중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1년 후인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 8분 베이징올림픽은 성대한 역사적인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중화(中華)시대'의 도래를 전세계에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경기장시설 건설에 수조 원을 투입했고 날마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베이징은 세계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현대적인 모습으로 리모델링되고 있다. 내년 8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달라진 베이징에 입을 다물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베이징올림픽'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교통질서 때문에 베이징시당국은 간선도로 중앙선에 펜스를 치고 있다. 버스정류장마다 교통단속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불법영업중인 헤어처(黑車)도 여전히 베이징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시민의식은 제자리걸음이다.

정작 문제는 '가짜'다.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가짜'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가짜술에 가짜담배, 가짜생수에 가짜만두, 가짜계란 등 가짜식품 때문에 중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 해리포터 열풍이 일자 중국에서는 내용을 바꾼 '짝퉁 해리토터' 책까지 출간됐다.

지난달 29일 주중 한국대사관의 정무공사가 샌드위치를 사먹고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고급병원을 찾았다가 돌연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직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가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다. 링거액과 포도당주사액 등이 가짜일 가능성도 있다. 처방지침을 지키지 않아 의료사고를 냈다면 의사가 가짜일 수도 있다. 주중 외국대사관의 주요 인사까지 가짜식품과 부실의료체계에 희생될 정도로 중국의 가짜문제는 심각하다.

기자도 중국에 있을 때 가짜계란을 산 적이 있다. 가짜계란과 진짜계란은 육안으로는 구분이 가지않는다. 계란을 쪄먹으려고 불에 올렸더니 냄비가 폭발했다. 열을 가하자 화학약품이 폭발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중국의 '가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의 절반 이상이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0ℓ짜리 가정용 생수의 상당수도 지하수를 넣은 가짜였다. 가짜혈액으로 만든 가짜 알부민까지 만들어 환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당국은 제약회사로부터 승인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전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장을 사형시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가짜 천국, 중국이 이러다가 올림픽까지 가짜로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을 다시 보자.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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