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폐에 검은색을 칠한 속칭 '블랙달러'의 색깔을 벗기는 데 화공약품과 기계가 필요하다고 속여 스님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50대가 철창행.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5년 1월 동구 한 사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주지스님 C씨(52) 등 2명에게 검은색이 칠해져 있는 속칭 '블랙달러'를 보여준 뒤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인데, 검은색을 벗기려면 화공약품과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빌려주면 절 짓는 데 100배로 보시하겠다."고 속여 15차례에 걸쳐 3억 4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9일 Y씨(54)를 구속하고, 입법부 공무원 출신 K씨(70)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외국인까지 동원, "이 돈은 아프리카 기니의 원조자금으로, 중간에 테러단체 등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돈인지 모르게 하려고 지폐에 검은 색을 칠해 위장한 것"이라며 속였고, 스님 C씨는 대출까지 받아 이들에게 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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