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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가 靑少年들을 황폐화 몰아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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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실태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흡연율 28%, 음주율 28.6%, 성관계 경험률 5%, 우울증 경험률 41.4%, 자살 시도 경험률 5.5%….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0개 중'고교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청소년 건강 행태 관련 조사 결과는 술'담배에 빠져든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청소년의 흡연'음주는 과거부터 늘 있어온 문제다. 그러나 흡연'음주를 시작하는 나이가 각각 12.5세, 13.1세로 1988년 조사 때보다 2.5년, 2년 빨라진 것은 심각한 문제다. 작년 대한소아과학회의 대학생 대상 관련 조사에서도 초교생 때 흡연을 시작한 경우가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과 니코틴에 빠진 청소년은 성인의 경우보다 중독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통설이다. 성장기의 흡연'음주가 심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성인 여성의 2배에 이르는 여학생의 흡연 등은 장차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이번 통계에서는 흡연'음주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시도율에서 3배 정도, 성 경험률에선 10배나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사회적 일탈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미래 주역들의 심신이 알코올과 니코틴에 찌들어가고 있는데 '일류 대학' 따위 구호란 공허할 뿐이다. 청소년들을 이토록 방치한 데 대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술'담배에 유독 너그러운 우리 사회의 정서도 바뀌어져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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