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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 진출…동네 슈퍼마켓 존립기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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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지역의 동네 슈퍼마켓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지역 슈퍼마켓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슈퍼마켓 업계에선 '익스프레스(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슈퍼마켓)'가 활성화되면 상품의 다양성과 막강한 기획력, 홍보력 등으로 빠르게 동네 슈퍼마켓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지난달 중순 경산 옥곡동에 대구·경북에선 처음으로 익스프레스를 개장한데 이어 이번 달 30일엔 대구 달서구 상인동 부근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또 달서구 죽곡동의 한 마트도 이미 인수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는 50~200평 규모의 중형 슈퍼마켓으로 직원 5~10명 정도로 운영된다. 대형 소매점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살려 홍보력과 상품 진열, 유통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기존 동네 슈퍼마켓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이 업체는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슈퍼마켓을 출점했고 올해도 20여 곳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한 슈퍼마켓 사장은 "대형 소매점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은 상도도 없이 주변 상권을 급격히 교란, 인근 슈퍼마켓은 빈사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지난 달 경산 옥곡동에 문을 연 익스프레스 옥곡점은 문을 열자마자 하루 평균 1천200명 정도의 고객이 찾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은 한 번쯤은 찾았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 매장이 생기면서 유동 인구가 없던 일요일에도 행인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슈퍼마켓 사장은 "영세 슈퍼마켓 업자들의 매출 급감과 폐업도 문제지만 이런 슈퍼마켓들이 인기를 얻어 진출이 활발해지면 지역 자금아 고스란히 역외로 유출된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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