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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돗물 악취 "수도꼭지 호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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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호스 염소 화학작용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고요?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부터 빼내세요."

여름철 수돗물이나 수돗물로 조리한 음식에서 불쾌감을 주는 역한 냄새가 나는 주요 원인은 수도꼭지에 연결한 호스에서 발생하는 화학작용 때문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는 식당과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자주 제기됨에 따라 원인조사에 착수, 악취의 주된 원인이 시중에 판매되는 산업용 호스 때문으로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수도용 호스와 달리 산업용을 사용할 경우 수돗물에 함유된 잔류염소와 호스 자체 성분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Chlorophenol)류를 형성하며 여기에서 소독약 냄새와 비슷한 자극성 냄새가 난다는 것.

특히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호스에서 나오는 악취는 더욱 심해지는 데다, 소독약에서 나는 냄새는 물을 끓이거나 내버려두면 없어지지만 클로로페놀류의 냄새는 쉽게 제거되지도 않아 불쾌감을 가중시킨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상수도사업소 안능환 담당은 "20cm 정도의 짧은 호스만 사용해도 강한 냄새가 나고 악취 지속시간도 길어 호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도전용 호스를 사용하고 호스 안에 물이 고여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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