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8일 남장체험/ 노라 빈센트 지음·공경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 살고 있는 인간에게 다른 성(性)의 생활 및 사고 방식은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인 것이 분명하다. 문학은 물론 영화 같은 대중문화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인 것을 보면 말이다. 노라 빈센트라는 여성 저널리스트가 548일간 남장 생활을 감행한 뒤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2006년 출간되자마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대학 시절 진보적인 페미니즘 서적에 심취한 바 있고, 실제로 레즈비언이기도 한 지은이는 이 '사상 초유의 남장 프로젝트'를 '고백적인 회고록'으로 삼지는 않는다. "성 정체성의 위기를 해결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고백한다. '개인적 체험에 근거해서 탐구'하고 저널리스트로서 바라보고 분석했다. 1년 반 동안의 체험종료 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리적인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찾아낸 것은 '가면 뒤에서 울고 있는 남자들'이다. 노라를 남자로 알던 때와 정체를 알고 난 뒤 보인 남자들의 태도 변화가 흥미롭다. 332면. 1만 1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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