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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공단 '4조 2교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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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조 12시간씩 사흘 근무…2개조는 휴식·교육

철강업계에 '4조2교대'라는 새로운 근무제도가 도입된다. 포스코 계열사로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철강재 포장작업을 하는 ㈜삼정피앤에이는 1일부터 760명의 현장 교대근무자를 기존의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3개조가 하루 동안 8시간씩 나눠 근무하고 1개조는 쉬는 방식에서 2개조는 하루 12시간씩 사흘간 연속 근무하고 2개조는 사흘간 쉬는 것을 반복하는 형태로 바뀐다. 주당 37시간(연간 1천920시간)이라는 전체 근무 시간은 변함없지만 출근하는 날수가 월 평균 23일에서 15일로 줄게 된다. 이에 따라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푹 쉬게' 돼 직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의 4조3교대 근무는 2조2교대나 3조3교대에 비해 고용을 늘리고 휴식시간도 길어지는 효과가 있지만 주·야간 및 근무·휴식이 부정기적으로 반복되면서 건강과 안정유지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 4조2교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직원 이길진(생산부) 씨는 "지난 1년여간 시범운용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 장병기 사장은 "회사는 근무전환 때마다 생기는 3일간의 연휴 중 일부를 이용해 직원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산업체 인력양성 관련 키워드로 떠오른 평생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피앤에이가 철강관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고, 포스코의 양대 제철소 구내에서 시범실시를 통해 제도전환을 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조3교대를 시행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업체들의 근무제도 운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유한킴벌리는 1년 동안 직원들에게 18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게 해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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