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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문학올림픽 大邱개최의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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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19차 '국제비교문학대회' 대구 유치 성공은 여러모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최근의 제18차 브라질 대회에서 대구는 극적인 역전 끝에 차기 개최지로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도쿄와 홍콩에 이어 세 번째다. 2011년 세계육상대회와 더불어 대구 시민의 자긍심을 드높여 주는 낭보다.

이 대회는 세계 40여 개국, 6천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국제비교문학회(ICLA)가 3년마다 개최하는 문학이론가들의 학술행사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세계적 문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세계문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문학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익히 알다시피 대구는 한국 근대문학의 메카였다. 이상화, 김동리, 현진건, 이장희, 박목월, 이육사, 조지훈, 김춘수 등 이곳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했던 많은 작가들이 한국 근대 문학을 이끌었다. 대구 대회 유치는 이 같은 문학도시로서의 자산이 높게 평가된 덕분일 것이다.

국내 인문학계로서도 기분 좋은 쾌거다. 2008년 세계철학대회 서울 개최에 이어 인문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를 잇달아 열게 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어렵사리 유치한 국제 행사를 얼마나 잘 치러내느냐가 향후 과제다. 세계의 변방으로 치부돼온 한국 문학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문학의 세계 진출 창구로서 이만한 好機(호기)도 드물 것이다.

대구 또한 과거의 문학적 영광에만 안주해선 안 된다. 이제는 '세계 속의 문학도시'로 도약할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대구시와 지역 문학계는 성공적 대회를 위해 치밀한 준비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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