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인터넷 청약'이 본격 시행되면서 주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단지마다 계약률이 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 청약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청약'이 실시되면 분양 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은 때문이다.
주택업계에서는 "모델하우스 청약이 금지되면 가뜩이나 계약 기간에도 썰렁한 모델하우스가 더욱 한산해질 수밖에 없어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며 "특히 1, 2순위 청약 결과가 공개된 뒤 경쟁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3순위 청약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인터넷 청약은 이달 17일부터 시행되며 청약 결과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저녁 공개되고 최종 계약률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모델하우스 줄세우기나 청약 경쟁률 '뻥튀기' 등 청약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택업계에서 관행처럼 사용해오던 '판촉 전략'도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계약률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청약 기간 내 계약률이 낮은 단지는 미분양 판촉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상대적으로 청약률이나 계약률이 높은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은 "10월에 분양할 계획인 업체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건설교통부가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인터넷 청약을 도입했다지만 줄줄이 미분양 사태를 맞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과는 너무 형편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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