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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책빈곤이 이시아폴리스 차질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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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무동에 추진 중인 '이시아폴리스(봉무동 복합 신도시)' 사업이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는 소식이다. 대구환경청이 항공기 소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사업계획 재조정'을 요구한 때문이다.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나 사업 계획을 변경한다면 이시아폴리스 사업의 지연은 불가피하다.

이시아폴리스 사업은 곡절의 연속이었다. 대구패션어패럴밸리에서 봉무지방산업단지, 밀란시티, 이시아폴리스로 사업 명칭부터 어지럽게 바뀌었다. 지난 1998년 밀라노 프로젝트(대구경북 섬유산업 육성방안)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나 민자 유치 부진과 감사원의 제동으로 표류를 거듭했다. 이에 대구시는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제3섹터 사업자 (주)이시아폴리스를 설립했다. 사업 성격도 패션 및 봉제산업단지 조성에서 산업단지를 포함한 복합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일변했다.

하지만 겉포장만 산업단지를 포함한 복합 신도시 건설이지, 사실상 대규모 택지개발 조성사업으로 일단락되고 말았다.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민자 출자 기업들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산업용지보다 유통시설과 택지 비중을 높인 것이다. 그러나 봉무동 일대는 애초부터 대규모 주거단지로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다. 대구시는 환경청의 잣대가 들쭉날쭉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지만 항공기 특히 전투기 소음이 가장 극심한 지역에 대규모 택지 개발이 가당키나 한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었어야 했다는 얘기다.

10년 가까이 끌어온 이시아폴리스 사업의 거듭된 차질은 서대구화물터미널 사업 좌초 등 대구시 '無腦(무뇌) 행정'의 표본 사례다. 시도하는 사업마다 안 되는 쪽으로만 몰고 가는 대구시 정책의 난맥상이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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