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소농에게는 이익을 주고, 고사 직전의 농촌 공동체에는 희망을 주는 방안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로컬푸드(Local Food)'를 16일 밤 11시부터 1, 2부 연속으로 방송한다.
로컬푸드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무농약 또는 저농약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의미한다. 기업농이 유통망을 장악해 배송하는 유기농과는 다른 개념이다.
1부 '텃밭이 보약이다' 편에서는 해외 선진농업을 취재한 결과가 방송된다. 돌바닥에서 바나나를 키우는 포르투갈의 도시 농업, 이탈리아의 슬로푸드(Slowfood), 네덜란드 바게닝겐 대학이 시도해 정신·육체적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그린 케어 팜(Green Care Farm) 등을 소개한다.
2부 '눈으로 먹지 마라'에서는 연간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본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을 비롯해 농민직거래장터 및 로컬푸드를 이용한 학급급식을 실시하는 천안 수원 제주의 예를 살펴본다.
5월부터 4개월간 국내외 취재를 한 제작진은 "한미 FTA 등으로 국내 소농들이 파산지경에 처한 현실에서 지역 농산물 지역소비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공동체 유지 등의 효과를 가져오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송에는 연기자 이계인이 데뷔 후 처음으로 보도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터 겸 리포터로 활약한다. 그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농민 역할도 맡아봤고 실제로 텃밭도 가꾸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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