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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시의원 도덕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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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가 시의원들의 잇단 물의로 인해 도덕불감증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포항 지곡동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던 A시의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7월에도 B시의원이 음주사고를 냈다. 포항에서는 최근 1년간 3명의 시의원들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또 의장의 경우 의사일정을 무시한 채 외유에 나서려다 여론에 부딪혀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는 등 시의원들 스스로 의회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낯 두껍게도 의정비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의원들은 개인당 의정활동비 110만 원과 월정수당 138만여 원 등으로 연간 3천만 원 가까운 의정비를 받고 있는데도 의정비가 너무 적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월정수당이나 의정활동비 내역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들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서의 의정비 인상 움직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조만간 열 계획이다. 포항시의 재정자립도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 같은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시의원들이 혈세로 지급되는 의정비를 올려 달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시민들은 "스스로의 밥그릇을 챙기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자세를 갖추고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정 발전에 열중한다면 시민들이 나서서라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할 것이다.

포항·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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