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리스 로마 신화/한도훈 지음/은행나무 펴냄
그리스 로마 신화는 수없이 다듬어지고, 재창작돼 오고 있다.
이 책은 소설이다. 신과 인간들이 벌이는 수많은 이야기. 그대로 늘어놓기보다는 신화의 방대한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심스토리를 축으로, 곁가지는 쳐내고 굵직한 내용들로 전체의 줄거리를 이끌어간다.
프로메테우스가 진흙으로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빚고, 아폴론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사하는 것으로 인간의 발전이 시작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부터 사랑을 배우게 되고, 인간과 신의 사랑이 만들어낸 영웅들로 인해 인간들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되어 점차 신에 맞설 강인함마저 갖게 된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끌고 감으로써 신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무한한 힘과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루벤스, 앵그르, 제라르, 다비드 등 거장들의 세계적인 명화와 조각 작품 역시 화려하고 찬란한 신화의 감동과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1권 320쪽. 2권 336쪽. 각 권 1만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