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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1·2호기 증기발생기, 4년 뒤 수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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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자력 1, 2호기의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발전기 터빈을 돌려 증기를 만드는 기기) 세관(細管)에 계속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 이 추세라면 2011년쯤 1개 호기당 3천억~6천억 원의 경비를 들여 증기발생기를 교체해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울진원자력본부는 9일 울진원자력 1호기에서 지난 1988년 상업 운전 이후 지난 달 말까지 모두 9천990개의 세관 중 3천8개가 균열되거나 균열 조짐을 보여 이중 248개는 관막음 조치하고 2천760개는 관재생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막음률(관재생 조치 41개 관을 관막음 조치 1개 관으로 계산함)은 3.15%이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11년쯤 관막음률 법적 기준치인 10%에 도달해 증기발생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2호기도 사정은 비슷해 지금까지 관재생 또는 관막음 조치한 세관은 2천610개이며, 관막음률은 1호기보다 높은 3.92%라고 밝혔다.

증기발생기 1개를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1천억~2천억 원 정도이므로 1, 2호기의 증기발생기를 모두 바꾸려면 6천억~1조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원전 1개 호기의 건설비용은 2조 원 정도다.

한수원 측은 프랑스 크루아스(Cruas) 원전에서 지난해 4월 세관 4개에 누설현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듣고 점검한 결과 세관 내 균열 또는 균열 조짐을 발견하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울진원자력 전체 6호기 중 1, 2호기는 프랑스 알스톰 사의 기술 지원을 받은 이른바 프랑스형 모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해마다 추이 분석을 해오고 있으며, 최근 1호기에서 발생한 세관 균열 현상은 정비 기준치인 6mm, 프랑스 기준치인 13mm보다 낮은 미미한 것이지만 예방정비를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같은 현상은 니켈과 크롬 성분을 일정 비율 함유한 재질을 갖고 있는 인코넬-600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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