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앙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동화사 '개산대제'

팔공산이 열린 지 1천514년을 맞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주지 허운 스님)는 20일 대웅전과 통일대불, 대불전 등 사찰 일대에서 개산대재(開山大齋)를 연다.

이날 오전 9시 조사전과 부도전에서 열리는 '헌공다례'를 시작으로 '개산법요식'(11시 대불광장), '유물전시관 개관식'(낮 12시 30분 박물관), '가사 불사 회향식'(오후 2시 대웅전 대불전), '보살계 수계식'(오후 3시 40분 대불전), '점등 및 탑돌이'(오후 6시 대웅전 통일대불) 순으로 열린다.

올해 개산대재는 동화사 창건과 관련된 의식을 계승 발전시켜 지역민과 함께하는 전통불교문화축제를 개최해 지역민이 즐겨 찾는 신앙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의 역할을 다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개산대재에 맞춰 13일부터 8일간 다양한 봉축행사를 갖는다.

13일 오후 1시 20분 대불전에서는 이도흠 한양대 교수, 이민용 재미 불교연구가, 해월 스님 등이 우리 불교의 참법을 연구 발표하는 '점찰 세미나'가 열리고 14일부터 20일까지 오전 10시 30분 유리광전에서는 법사 스님을 초청, 점찰법회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실천방안을 강구한다.

점찰법회에서는 14일 종범(중앙승가대 총장), 15일 성수(전계대화상), 16일 혜정(법주사 조실), 17일 월운(봉선사 조실), 18일 암도(전 조계종 교육원장), 19일 무비(전 조계종 교육원장), 20일 진제(동화사 조실) 큰스님이 법문한다.

허운 스님은 "개산대재는 공산(公山)에 상스러운 오동나무 꽃을 다시 피우고 봉황새가 다시 날아들어 650만 대구·경북민이 섞임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개산조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개산대재와 점찰법회

'개산'(開山)이란 산지(山地)를 처음 열어 불법을 배우고 닦는 도량(道場)으로 삼고 절을 창건하는 것을 말한다. 개산대재는 이처럼 산을 열어 중생을 개도했던 개산조의 참뜻을 전하며 불법을 바로 세우고 실천하기 위한 불사이다.

'점찰법'은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에 의거해 전생의 선악업보와 현재의 고락길흉을 살펴 참회하는 수행법.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가 처음 시작해 고려시대 성행하다 맥이 끊어진 것을 최근 석가산 큰스님이 경전에 의거해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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