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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가슴으로 쓴 20세기 명연주가·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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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가 수십 년 동안 노력해온 결과이다. 20세기를 빛낸 연주가와 그들의 주요 음반을 1천213곡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총망라하고 있다. 음반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저자는 평범한 연주임에도 상업성이나 역사성으로 인해 명반으로 잘못 알려진 음반을 비롯해 좋지 않은 연주도 종종 지적해 판에 박힌 명반 안내서와 차별화를 꾀한다." (월간 객석)

음악 애호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잘 알려진 서석주 원장(사진 ·서석주 피부비뇨기과의원 )이 지난 2000년 이후 7년여간의 노력 끝에 '20세기 명 연주가 명곡·명반 1213' 개정판을 내놓았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5년 11월부터. 중세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방대한 양의 LP판과 CD를 수집한 그는 매일 밤 9시부터 1시까지 음악을 감상하면서 연주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나 긴 작업을 이어나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병원 진료를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오디오 시스템 앞에 앉아 소릿결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그 인상들을 글로 남긴 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대단한 열정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서 원장은 "일반적인 미사여구를 통해 연주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명반이라는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 없이 한 레코드에 대한 제 각각의 평가가 오히려 고전음악의 초심자와 애호가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현상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클래식 음반을 소개한 책은 많지만 외국 저자의 번역서나 여기에 기초한 편집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의 것은 그 수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연주 내용은 기존의 글이나 문헌의 참고 없이 객관적 기준 아래에서 제가 직접 비교, 감상한 후 요약한 것입니다."

서 원장은 역사적 가치가 곧 연주 내용이 좋은 레코드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일부 상업적인 목적이나 희귀 음원이라는 이유로 과대포장된 레코드에 대해서도 따가운 일침을 가하는 등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책의 크기를 줄여 사전식으로 재편한 뒤 1, 2 권으로 나눠 하드커버 새 옷을 입혔다. 20세기 대표적 연주가 500여 명의 생애와 대표음반을 객관적으로 선별 요약함으로써 규모 면이나 내용 면에서 지금까지 출판된 명반 가이드와는 크게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서 원장은 40여 년 동안 4천 500여 장의 클래식 LP와 CD를 수집해 온 음악애호가로 의향회, 향음회, 행음회, 대구악우회 등 클래식 음악 감상 모임을 발기·육성해 왔다. 또 KBS, MBC FM 클래식 음악해설가, 일간지 및 음악잡지 월간 '객석' 등의 칼럼니스트로서 음악과 연주에 관한 글을 써오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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