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품? 착시?…昌 지지율 또 '쑥~'

3일 여론조사 26.3%…"곧 급전직하" 시각 속 일부선 "보수 결

12월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여론 지지율의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 26.3%로 나와 파죽지세를 형성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38.7%,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16.0%로 조사됐다. 또 같은 날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이 후보 41.5%, 이 전 총재 20.3%, 정 후보 14.8%로 나오는 등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20%대의 안정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범여권 등의 '작전세력'이 개입한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실제로 출마할 경우엔 급전 직하할 것이라면서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 동시에 수직으로 급하강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이익을 보는 세력의 역선택과 이 후보에 대한 불만세력들이 잠시 뭉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막상 (이 전 총재가) 출마를 하면 지지율은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 역시 "만약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언론 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동정여론도 있지만 '차떼기 당' 원조 논란 등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진영이 이 전 총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며 '결집'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검증과정을 거쳤으나 아직 이 후보의 여러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한나라당 일부 지지층이 이 전 총재 쪽으로 줄을 서고 있다는 것. 특히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지지자들이 이 전 총재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은 "대선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지역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면서 "지금으로선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본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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