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드나 싶더니 벌써 입동입니다. 단풍잎 하나를 주워들고, 책갈피에 끼워두고 싶다 느끼자마자. 벌써 손이 시려 호호 손바닥을 비비며 장갑을 찾습니다.
이맘때면 예전에는 동네 작은 구멍가게마다 찜통같이 생긴 호빵 기계가 나와서는 군것질하러 갈 때마다 어린 마음을 자극하곤 했습니다.
요즘에는 동네 구멍가게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대형소매점이 많이 들어서서 그런지 그런 모습은 구경할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거기다 예전에는 팥 호빵밖에 없었는데, 요즘엔 별의별 호빵이며, 찐빵이 다 있어서 선택의 폭은 다양해졌지만 왠지 하나밖에 없어서 귀하고 맛있던 옛날 그 맛은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겨울이면 어김없이 유행이라는 것과 김이 무럭무럭 나는 둥그스름한 그 모양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호빵이든 찐빵이든 둘 다 추억의 한쪽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락모락 피어나게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호빵을 쪄먹어 봐야겠습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맞이하시길….
차무성(대구시 북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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