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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입] 학생부 반영…대학들 '편법 전형'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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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처음 도입될 때만 해도 핵심은 학생부 즉 내신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수업과 수행평가, 시험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고교의 평가에 비중을 둠으로써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질반영비율이 문제였다. 대학들은 정부의 뜻에 따라 내신 비중을 50%로 확대하는 듯했으나 외형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대학과 교육부는 진통을 거듭한 끝에 실질반영비율을 대폭 높인 전형방법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등급 간 점수 차이를 거의 두지 않는 방법으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무력화시키는 편법을 들고 나왔다. 수험생들을 3년 내내 혼란스럽게 만든 내신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의 표는 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9월에 각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 전형방법을 모아 발표한 자료에 실린 것이다. 대부분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30~40%이고 50%를 넘는 대학도 여럿이다. 그러나 이 수치 역시 믿기 힘들다. 외형반영비율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내신을 신뢰하지 않는 대학들의 편법은 전형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을 잘 따져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

학생부는 이와 거꾸로 볼 필요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입시 전략을 짤 때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리고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학생부가 홀대받는 측면이 있지만 입시 전형에서는 1점, 2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 가운데는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라 1점을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는 대학이 엄연히 존재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학생부 비중이 상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학생부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점수가 나쁜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학년별 반영 비율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등을 찾을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학생부는 고교 3학년 때의 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곳이 많지만 1, 2, 3학년 비중을 같이 보는 곳도 있다. 요소별로는 교과와 출결을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으며, 평어와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의 숫자는 비슷하다.

학생부 성적 계산은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수능 성적 발표 이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둬야 한다. 입시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다니는 고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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