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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심정수·박진만,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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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 글러브 후보자 명단이 29일 발표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은 최소 3개 부문에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금 장갑'을 끼게 될 선수는 지명타자 부문을 포함해 모두 10명. 미국의 골드 글러브와 달리 국내 프로야구는 올 한해 최고 수비수에게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격 지표까지 고려, 사실상 '베스트 10'을 선정한다. 미국은 포지션별 최고 공격수에게 실버슬러거상을 별도로 준다.

삼성은 양준혁(지명타자)을 비롯해 오승환(투수), 진갑용(포수), 신명철(2루수), 박진만(유격수), 심정수, 박한이(이상 외야수) 등 7명이 후보에 올랐다. LG 트윈스(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후보에게 밀릴 공산이 크다. 2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 진갑용(도루 저지율 0.365, 타율 0.246)은 도루 저지율에서 박경완(0.376)에 뒤지고 타율은 조인성(0.282)에 한참 못 미친다.

삼성 외야의 핵 박한이도 수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골든 글러브를 들어 올렸지만 외야수 후보 13명 중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타율 0.26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율(0.267)이 걸림돌이다.

40세이브로 구원 1위인 오승환은 다승(22승5패)과 평균 자책점(2.07) 1위, 탈삼진 2위(.815)로 맹활약한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에 가린다. 탈삼진 1위(178개), 다승 2위(17승)인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마찬가지.

삼성에서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큰 선수는 양준혁, 박진만, 심정수 등 3명. 특히 지난해까지 7차례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 양준혁은 이번에도 수상할 경우 한대화(삼성 수석코치)와 함께 골든 글러브 최다 수상자가 된다.

양준혁은 무관에 그쳤지만 타격,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에서 2위를 차지했고 홈런과 득점 부문에서는 4위, 도루 9위, 타점 10위에 오르는 등 발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제이콥 크루즈(한화 이글스),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를 따돌리고 수상이 유력하다.

유격수 박진만(타율 0.312, 56타점)의 강력한 경쟁자는 정근우(SK 와이번스·0.323, 44타점, 24도루). 하지만 정근우는 2루수를 나눠 맡으며 유격수 이미지를 굳히지 못한 데다 수비율 0.932로 수비에서 박진만(수비율 0.973)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설익었다.

후보 13명 중 3명을 가리는 외야수 부문에서 심정수는 홈런(31개)과 타점 1위(101타점)라는 성적표로 한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이택근(현대·타율 0.313, 56타점), 이종욱(두산 베어스·0.316, 47도루), 이대형(LG 트윈스·0.308, 53도루) 등이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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