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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공연컨텐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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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많은 공연들이 홍수처럼 몰려 온 뒤 공연시장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1월이 공연 비수기여서 그런지 대구 공연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아마 공연단체들도 1년을 계획하고 차기작품을 준비하는 단계여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공연들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을 것이다.

3월이 되면 개강을 하고 문화사랑 티켓이 시즌을 오픈하게 된다. 아직까지 공연의 주된 관객은 대학생 리포트 관객과 20, 30대 직장 여성들이다. 물론 공연의 성격과 관람료에 따라 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긴 하지만 주된 관객은 이들이다. 서울 대학로도 예외는 아니어서 스타를 앞세운 일부 공연과 개그공연을 제외하면 리포트 관객들이 공연단체를 먹여살린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공연예술계가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이런 관객층의 편중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사실 시간과 경제적인 이유로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연단체는 정부 문화정책의 방향이나 보조금의 지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공연단체의 자생력 확보는 양질의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관객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공연을 만들고 그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때 완전한 자립이 가능할 것이다. 공연단체도 여러 자구책을 만들어야 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정점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대구를 방문할 것이다. 대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과거 월드컵대회 때나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봤지만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이 대구에서 일을 보고 경주나 안동을 찾아서 관광을 한다.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들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대구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어떨까. 공연관람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파리, 뉴욕, 동경, 북경, 방콕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세계적인 도시다. 이들 도시는 전통적인 볼거리, 쇼핑뿐만 아니라 공연관광으로도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의 유수한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저녁에는 쇼핑과 공연관람이 관광의 일부분이 된다.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을 하나쯤 만든다면 세계화시대에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굳이 대구를 소재로 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지역의 인재가 만들어서 지역에서 공연하고 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좋지 않을까. 내실 있는 공연 콘텐츠의 개발은 공연단체의 자생력 확보와 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최주환 극단 마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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