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등 한계산업의 잇따른 폐업과 구조조정 등으로 2006년 들어 계속 감소하던 구미공단의 고용 인원이 2년 만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중부지역본부(본부장 박소춘)가 최근 발표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지난해 12월 가동 현황에 따르면 1천18개 입주업체의 고용인원이 7만 2천663명으로 전월 대비 236명(0.3%) 증가했다는 것. 고용인원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구미공단의 고용인원은 2005년말 7만 9천904명이었던 것이 2006년 들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6년말 7만 6천576명, 2007년 11월 7만 2천427명으로 2여 년 만에 7천477명이 감소했다. 이는 섬유·범용 전자부품·브라운관 등 한계산업의 잇따른 폐업과 기업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2년 만에 고용인원이 소폭 증가한 것은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장 생산인력을 증원 또는 신규채용했기 때문이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제는 감량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게 산단공의 분석이다.
입주업체의 12월 생산액은 4조 3천140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2천440억 원(6%)이 증가했는데, 석유화학·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증가세에 힘을 입었다. 수출액은 37억 6천1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2억 1천500만 달러(6.1%) 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전기전자·비금속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산단공의 최정권 과장은 "고용인원이 소폭 증가한 것은 그동안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단 고용구조에 새살이 돋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해본다."면서 "그러나 경영의 핵심은 여전히 인건비 싸움이어서 고용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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