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계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의 희비가 엇갈린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더불어 급부상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이 거론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2천759억원이다.
이는 작년 2분기의 10조4천439억원 대비 39.91% 적고, 전 분기의 6조6천853억원보다도 6.12%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부진 지속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DS부문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고부가 제품인 HBM은 아직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2분기보다 63.67% 늘고, 전 분기보다 20.29% 증가한 8조9천503억원이다.
최근에는 9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치도 잇따라 나왔다. 대신증권이 9조1천억원,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KB증권 등이 9조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수준으로 나오면 작년 4분기의 8조828억원 이후 2개 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HBM 성과는 메모리 업계의 실적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급부상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은 D램 매출 비중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돼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HBM3E 12단을 사실상 상반기 중 독점 공급하면서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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