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시장 개방화로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애그리비즈니스'로 극복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애그리비즈니스포럼이 탄생했다. 애그리비즈니스포럼 창립준비위원회는 28일 오후 경북대 사과센터 와성홀에서 애그리비즈니스포럼 창립대회를 열고, "점점 가속화하는 시장 개방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도 하루빨리 '땀흘려 일하는 농업에서 두뇌를 쓰는 농업'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농업(Agriculture)과 산업(Business)의 합성어인 '애그리비즈니스'는 단순 생산 위주의 1차 산업이라는 기존의 농업 개념이 아니라 농업도 유전자 상품을 거래하는 2, 3차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라는 것.
이날 창립한 애그리비즈니스포럼은 우리 농업이 1차 산업에 머무를 경우 향후 시장 개방에 맞설 경쟁력이 떨어져 농업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부터 출발했다. 정보산업(IT) 나노과학(NT) 등과 융합한 2, 3차 부가가치 산업으로 빨리 탈바꿈해야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방화 시대의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애그리비즈니스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부터 10개월 동안 창립준비를 한 이 포럼은 현재 지역 산·학·연·관·민 등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으로 회원 수가 불었다.
애그리비즈니스포럼 창립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인 경북대 김길웅 교수(식물생명과학부)는 "세계의 농산업은 단순한 작물이나 가축의 양축에 의한 생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첨단기술을 도입한 농업생명공학산업으로 발달하고 있다"며 "우리 농업도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두뇌를 쓰는 농업으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업 관련 국내시장은 규모가 작고 영세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첨단기술 개발과 활용에 의한 산업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시장 확대를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이 포럼은 농업생명 산업과 관련한 정책 및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농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김재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농업정책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새로 출범한 새 정부의 농식품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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