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부터 벼르던 화훼단지를 드디어 오늘 갔다왔다. 파계사 근처 들러 칼국수랑 비빔밥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작고 나지막한 꽃들로 가득한 화원에 차를 세웠다.
데이지, 팬지, 마가렛, 줄리앙 등 차 드렁크 가득 봄꽃들을 실었다. 운전을 못하는 나는 늘 마음으로 만 봄 맞으러 화훼단지를 드나들었는데 운전을 잘하는 친구 덕분에 오늘 몸이 화훼단지에 들렀다.
서로 자신이 더 예쁘다고 말을 하듯 곳곳이 서 있는 봄꽃들을 보며 마음이 행복해져왔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조금씩 내렸다. 계단 칸칸이 놓여 있는 봄꽃들이 우리 집에 온 것을 환영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식탁에 놓을 빨간 꽃이 피는 시크라멘와 화장실을 생생하게 해줄 푸미나를 사 분갈이를 했다. 이제껏 겨울 같던 우리 집에 봄이 들어왔다. 화훼단지 마당에서 곳곳 하던 봄꽃들은 우리 집 계단에서 식탁에서 화장실에서 '봄이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수줍게 말한다.
친구의 수고로 우리 집 봄맞이가 쉬워졌다. 친구야! 고마워. 꽃들을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친구는 행운 목과 산세베리아를 샀다. 친구의 집에도 두 식물이 봄을 가져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는 이렇게 멀리 봄나들이를 가지 않고 봄을 집 안에 옮겼다. 그래서 행복한 오후다.
정진아(대구시 수성구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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