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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들, 첨단 의료장비 도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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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학병원들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장비 도입과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다음달 8일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뇌졸중집중치료실은 뇌졸중 발생 초기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병실이다. 6명이 입원할 수 있고 전담 간호사 6명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집중 관찰하고 치료한다. 집중치료실엔 24시간 심전도 및 부정맥 자동 감지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15분마다 자동으로 혈압이 측정되고 호흡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욕창 예방을 위한 매트도 설치된다.

영남대병원 이세진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의 경우 발생 첫 3일 동안 반신마비나 언어장애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 회복에 절대적이기 때문에 집중치료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최근 암 방사선 치료의 최첨단 장비로 꼽히는 'IMRT(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기:Intensity Modulated Radiotherapy)'를 도입,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3차원 입체 조형치료법(3D RT)보다 기술적으로 더욱 발전된 치료법으로, 암 조직엔 최대량의 방사선을 쏘는 반면 주위의 정상 조직에는 아주 작은 양만 닿도록 컴퓨터가 부위별로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 부작용을 최소로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예지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그동안 방사선에 민감한 안구, 뇌간, 타액선 등에 접한 종양의 경우 치료가 대단히 어려웠는데 이번 'IMRT' 도입으로 정상적인 조직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치료의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상반기 중에 수십억원을 들여 뇌종양 및 전신 방사선 수술과 폐암의 호흡연동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방사선치료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종양의 모양대로 방사선 세기를 조절하면서 정밀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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