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라 서로를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의성군청 기획실에 근무하는 신종훈(36)씨는 지난 11일 모처럼 함박웃음 속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의성군청이 지역 내 관공서·농협·KT·한전 등 기관·단체에 근무 중인 미혼 남녀 직원 60여명을 초청, '만남 하나, 인연 둘 페스티벌'이란 만남의 장을 주선했던 것.
의성읍내 한 예식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주위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 부족과 직장생활에 따른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이성과의 만남이 쉽지 않았던 청춘남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통해 벌써 세 커플이 탄생했다는 게 의성군 관계자의 귀띔.
의성군이 이 같은 '중매'에 나선 것은 저출산과 이농 등으로 인구가 급감하면서 농촌지역 인구증가가 지방자치단체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은 지역 내 기관단체에서 근무 중인 청춘남녀들의 만남을 통해 기관·단체 간 정보 공유와 친목을 도모하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만남이 결혼까지 이어져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분기별로 1차례씩 지속적인 만남을 주선해 미혼 직장인들의 애환을 덜어주고, 지역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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