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죽을 지경입니다. 올 들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날이 손꼽을 정도입니다."
건설 현장은 올 초부터 이어진 철근과 레미콘 등 원자재 값 고공행진에 따른 자재 파동에 이어 원자재 조달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조업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재고 물량이 있어 며칠 정도는 견딜 수 있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이번 주중으로 대다수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것"이라며 "공기 차질은 물론 금전적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공기별로 볼 때 조업 차질이 가장 큰 곳들은 마감재 공사와 터파기 공사 현장.
화성산업 노재화 건축 상무는 "덤프 트럭이 조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터파기 현장은 공사가 완전 중단될 수밖에 없으며 마감 공사 현장도 자재 반입이 불가능해 2, 3일 내로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3일 정도 조업이 중단되면 전체 공기는 최소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골조 현장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라주택 최원근 상무는 "원자재 난으로 지난주 확보해 놓은 철근이 3, 4일 정도 분량에 지나지 않아 당장 18일부터는 정상 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업이 끝나도 정상적으로 원자재 확보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레미콘은 17일부터 공급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파업에 참가하는 레미콘 차량이 전체 650여대 중 절반 이하에 그치고 있지만 시멘트와 골조 반입이 중단되면서 레미콘 생산이 어려워진 탓이다.
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부터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17일이 넘어서면 대다수 공장에서 레미콘 생산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유류난에 따른 원가 상승에 생산 중단까지 이어져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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